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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검정고시 10세 최연소 합격 유승원군

어머니 "아들 같은 학업중단자 분들에 힘 됐으면.."

만 10세 어린이가 역대 최연소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구리시에 거주하는 유승원(10)군으로 1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놀랄만한 성과를 거둔 유군의 공부 과정은 비교적 평이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과외는 하지 않았고 제 할 것 다하면서 공부했다”며 “다만, 검정고시로 대학 과정까지 끝내고 대학원에 진학해 있는 누나의 도움은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만난 어른들이 자연스럽게 멘토가 된 것도 공부하는 데 힘이 됐다”며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승원이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은 유군은 장래 희망이 과학자에서 조종사로, 최근 친할아버지가 입원한 뒤로는 의사로 바뀌었다.

그러나 유군의 어머니는 아들 일로 우리나라 검정고시 기록에 남을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마음이 편치많은 않다.



그는 지난해 4월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만 유일하게 응시 연령을 만 12세로 제한한 규정은 부당하다”며 대전지법에 응시제한 처분 취소 가처분신청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던 것.

이유는 단순했다. 2001년 8월생인 아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구리 부양초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쉬다가 친구들과 같은 학년을 다니고 싶어 중입 검정고시를 보려했지만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은 당시 만 12세로 응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유군은 가처분신청이 받아 들여져 같은해 5월 만 9세 나이로 중입 검정고시에 응시, 합격했다. 이어 같은해 8월 고입, 이번에 고졸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다.

본안 소송도 지난해 10월 열린 1심 판결에서 승소했다. 오는 24일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그는 “(법에도 없는 규정과 싸워온) 지난 1년이 너무나 길고 힘들었다”며“8월 재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합격해서) 말로 다하기 어려울 만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법정 싸움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조심스레 꺼냈다. 유군은 대법원까지 갈지 모를 최종 판결에서 이겨야만 3가지 검정고시 합격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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