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68포인트(0.57%) 상승한 1만5,928.5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94포인트(0.61%) 오른 1,792.5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5포인트(0.35%) 상승한 4,097.9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에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ㆍ금리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내구재 주문 부진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4.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1.8% 증가)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하지만 소비 및 주택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미국 민간연구소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0.7로 전월(77.5)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78을 웃도는 수준으로 5개월만에 가장 높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을 보여주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도 지난해 11월에 전년동기보다 13.7% 올랐다. 이는 2006년 2월 가장 높은 폭의 상승률이다.
기업 실조 호조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이날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4ㆍ4분기 주당순익(특별항목 제외)이 31센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화학업체 듀폰도 4ㆍ4분기 순익이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약업체 화이자도 4ㆍ4분기 주당순익(특별항목 제외)이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시 시장 예상치 52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반면 애플의 경우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판매 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도 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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