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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 주가 영향은]수출 관련주 비중확대 “다소 무리”

북핵 리스크가 외환시장에 반영되며 원ㆍ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추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 동안 달러화 약세의 근본 이유로 작용해 온 미국의 재정 및 경상수지 확대가 해결되지 않았고 이라크 문제 역시 잠재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환율 상승이 전반적인 국가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현상이라는 점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관련주 비중확대 전략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핵 리스크 불거지며 환율 상승세=지난 11일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9원 오른 1,209.2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북한의 선제공격 발언이 나온 지난 6일 이후 사흘 동안 32.5원이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두 달간의 하락폭을 단숨에 회복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배경으로는 우선 그 동안 외환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던 북핵 리스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라크 사태가 지연되고 북핵 문제와 관련된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이 이어지자 역외세력의 공격적인 달러매수가 원ㆍ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엔ㆍ달러 환율의 반등도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엔화의 경우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과 일본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은 일시적 현상 그칠 듯=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흐름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다시 하락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확대라는 달러화 약세의 근본적 환경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14일 이라크 무기사찰 2차 보고를 앞두고 이라크 관련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달러화 약세 전환에 따른 환율하락을 예상케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이라크 전쟁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1,170~1,200원 수준의 박스권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움직임 지켜보며 보수적 접근 필요=일반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수출 관련주들이 주목 받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의 환율 오름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출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상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세는 전반적인 시장 리스크가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 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관련주의 수혜보다는 전체 시장 위험도가 커졌다는 점에 비중을 두라는 지적이다. 조봉래 현투증권 연구원도 “환율 움직임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음식료ㆍ은행ㆍ서비스 등 대외 여건에 따른 변동성이 작은 업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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