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이하 수색센터)는 이날 무인 잠수정 블루핀-21이 범위가 좁혀진 남인도양 해저 수색을 앞으로 5∼7일이면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좁혀진 수색영역은 지난 8일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에 탑재된 블랙박스 탐지장치 ‘토우드 핑어 로케이터’(TPL)가 마지막으로 블랙박스 추정 신호를 포착한 곳의 주변 반경 10㎞ 해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센터는 또 블루핀-21이 전날 밤 6번째 해저수색을 마치고 현재 7번째 수색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아무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인 잠수정 블루핀-21은 한 번에 최장 25시간 작동하면서 수심 4,500m까지 내려가 고해상도 영상을 생산하고 음파로 3차원 해저 지도를 만들어 실종기 잔해 등을 찾는다.
블루핀-21은 지난 14일 처음 투입된 뒤 지금까지 여섯 차례 걸쳐 133㎢를 수색했으나 항공기 잔해나 블랙박스 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첫 수색에서 블루핀-21은 활동 가능 한계 수심 4,500㎞에 부딪혀 중도 귀환하고 두 번째도 ‘기술적인 문제’로 수색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4,695m까지 내려가 최고수심 수색 기록을 경신하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수색센터는 또 이날 항공기 11대와 선박 12척이 서호주 퍼스 북서쪽 해역 5만200㎢에서 수색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은 채 해저수색이 일주일 내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수색 방식을 전면 재검토,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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