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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이번엔 '오토론 암초'

연체율 급증세… 서브프라임 대출자 많아 "더 악화될것"


오토론(자동차 할부금융) 부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이어 미국 경제를 어렵게 만들 새로운 암초로 떠올랐다. 오토론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차량을 담보로 구입 비용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오토론의 연체율이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아 미국 경제의 큰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토론 대출 업체들은 거래 조건을 까다롭게 바꾸고 있으며 금리까지 크게 오르면서 문제는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전미 자동차금융연합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서 매년 5,750억 달러 규모의 오토론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조사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최우수신용등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오토론 대출 가운데 4.5%가 30일 미만의 할부금 납부를 연체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2.9%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월간 단위 상승률로는 8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대출자 가운데 12%가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는 서브프라임 대출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2년 11.1%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대출자가 많은 만큼 연체 가능성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GSC그룹의 댄 카스트로 펀드매니저는 "이 같은 수치는 더 악화될 것"이라며 "손실이 늘어나는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연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오토론의 부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처럼 준비된 재앙이라고 보고 있다. 모기지 대출자들의 지급능력 부실은 결국 오토론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결국 신용시장 전체로 확산돼 경제 전반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특히 오토론의 부실이 신용파생상품시장의 경색 및 자동차 '빅3' 등 자동차 업계의 불황과 맞물릴 경우 그 파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해 오토론을 기반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규모는 89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모기지와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발행된 ABS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오토론의 부실이 터질 경우 그 파괴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오토론의 부실이 위기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보는 시각도 있다. 오토론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모기지 대출자 보다 적은데다, 대부분 고정금리로 대출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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