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라는 과목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 내용이 참으로 다양하고 포괄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엔 하나의 과목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지리ㆍ법률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사회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효율적인 사회 공부를 위한 몇 가지 노하우를 짚어보자. 첫째, 사회 교과서의 첫장에 나와 있는 목차에 주목하라. 사회과목 학습의 기본은 학년별 해당 교과서를 정독해서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목차를 보며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단원의 내용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1 과정에서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생활’이라는 단원을 배운다고 하자. 이 단원은 ▦경제가 성장하는 동부 아시아 ▦문화가 다양한 동남 및 남부 아시아 ▦석유 자원이 풍부한 서남 아시아 및 북부 아프리카 ▦자원이 풍부한 중남부 아프리카로 구성돼 있다. 이런 목차에는 그 단원에서 짚어야 하는 포인트가 제시돼 있어 각 지역이 어떤 특징을 갖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둘째, 정보 자료ㆍ통계ㆍ도표ㆍ그래프를 꼼꼼히 분석하는 습관을 길러라. 최근 출제되는 사회 시험 문제들은 사회 현상을 농축시켜 제시한 자료에 대한 분석 및 해석을 매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자료에 대한 해석이나 도표 및 그래프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종합적 사고력이나 추론능력을 평가하고, 단순한 암기식 평가에서 탈피하려는 경향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 자료나 통계ㆍ도표ㆍ그래프 등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우리나라의 국제수지 변화추이를 제시한 그래프를 해석하는 문제가 있다고 하자. 이 그래프를 보면서 국제수지 변화 자체만 볼 게 아니라 국제수지에 영향을 주는 배경 지식들, 예를 들어 1973년과 1979년에 두 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이 원자재비의 상승을 야기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를 크게 악화시켰다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문제 풀이를 통해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점검하라. 아무리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했다 하더라도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사회과 정복은 높은 장벽으로만 느껴질 것이다. 문제풀이를 통해 시험에서 어떠한 형태로 출제되는지 유형을 익혀야 한다. 또한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제풀이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바로 이런 측면에서 매우 효과 있는 학습법이 될 수 있다. 넷째, 배운 교과의 내용을 현실에서 이슈화되는 쟁점과 연관지어 사고하라. 얼마 전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는 뉴올리언스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미국정부는 9ㆍ11 테러 당시 보였던 민첩한 대응과는 달리 늑장 대처를 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이것은 바로 뉴올리언스 지역이 갖는 역사적 특성과 연관돼 있다. 즉 이 지역은 미국에서 흑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고 그 결과 미국사회에 뿌리깊은 흑인에 대한 차별의식이 앙금처럼 가라앉아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런 내용들이 교과서에서 미국의 사회문제 중 하나로 언급하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실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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