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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제설명회 성황] 새정부 첫 해외 IR “성공적”
입력2003-04-15 00:00:00
수정
2003.04.15 00:00:00
최수문 기자
14일 뉴욕에서 열린 경제설명회는 새 정부로는 처음으로 해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 및 정치상황, 북한 핵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 따라서 과거의 국가 투자홍보(IR)가 재경부등 경제부처 위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팀장으로 반기문 청와대 외교담당 수석보좌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따라서 한국 경제는 물론 경제 외적 리스크인 북한 핵 문제와 한미 외교 갈등에 대한 월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자리였다.
이번 설명회가 뉴욕 월가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김 부총리 일행이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등 신용평가기관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불과 한달전에 무디스를 방문했을 때 여러 평가위원들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이날은 한국 관리들의 말을 수용하는 태도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미국이 요구한 다자 회담을 북한이 수용하고 한국 정부가 국내의 반대에도 불구, 이라크에 군인을 파견한 것등이 무디스의 분위기를 누그려뜨렸다는 해석이다.
월가 투자가들은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북한 핵 문제, SK 글로벌 회계부정문제, 미군 재배치문제, 법인세 인하 보류등에 대해 질문했다. 김 부총리는 경기부양 정책과 관련, “상반기중에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필요하다면 더 강한 재정 정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SK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움직임에 대해 “현행 제도 하에서 적대적 M&A는 완전 자유화돼 있다”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소유권획득을 목적으로 투자할 수 있으며, 정부가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 외교 수석은 한미 동맹 관계를 강조하면서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임을 강조했고, 차 실장은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은 0%”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골드만 삭스와 시티그룹,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했으며, 300여명의 월가 투자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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