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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S400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같은 힘… 저속주행땐 저속 반응


벤츠가 프리미엄 세단의 대명사인 S클래스에 하이브리드를 결합시켰다. 왜 그랬을까. 친환경을 생각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시켜주기 위한 것인가. 친환경차가 대세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에도 하이브리드카가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까. 차를 선택할 때 친환경을 고려하는 지식인들이 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세로 보기는 어렵다. 차 선택에 있어서 가장 우선하는 조건은 성능과 안락함 등이다. 벤츠가 국내 선보인 첫 하이브리드카 'S400 하이브리드'. 엔진은 S350에 탑재되는 3,498cc V6 DOHC 24밸브 사양을 채택, 20ps의 전기 모터를 채용했다. 배기량이 3,500cc급이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를 도입하면서 성능을 4,000cc급 대형차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기존 S350에서는 최고출력이 272마력(6,000rpm), 최대토크 35.7kg.m(2,400~5,000rpm)를 발휘한다. 그러나 S400 하이브리드에서는 회전수는 같지만 20ps/16.3kg.m의 전기모터가 추가돼 시스템 출력이 299마력, 39.2kg.m로 파워가 증강됐다. 벤츠의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달리 전기모터가 보조 역할을 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이다. 전기모터만으로 발진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ㆍ정차시 엔진이 정지되는 아이들링 스톱(ISG)과 가속시 파워 어시스트, 회생 브레이크라고 하는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시스템들은 모두 적용돼 있다. 이 차가 하이브리드라는 것은 클러스터상의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되는 그래픽 뿐만 아니라 평지 고속 주행시나 언덕길에서 잘 나타난다. 전기모터가 엔진을 보조해 주기 때문에 치고 나가는 힘이 좋기 때문이다. 대형 세단이면서 스포츠 카와 같은 폭발적인 느낌을 준다. 반면 저속주행 일 때나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는 느리게 반응하는 것 같았다. 하이브리드카인 만큼 연비는 S350 가솔린 엔진 사양(8.3km/리터) 보다 좋은 9.2km/리터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9g/km다. 주행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연비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까닭에 연비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면 무리다. 대신 6기통 엔진으로 8기통의 성능과 4기통의 연비를 내는데 만족해야 한다. S400 하이브리드는 4년 만에 부분변경 한 S클래스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모델이다. 외관 모습은 헤드램프 안에 LED 조명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띌 뿐 크게 측면과 후면에 Blue HYBRID(블루 하이브리드)라는 로고가 하이브리드 차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인테리어에서 재미있는 것은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하나의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같은 디스플레이창에 두 가지 화면이 나오는데 옆좌석엔 어떤 화면을 보고 있는 지 알 수 없다. 사운드는 무선 헤드폰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속도계 왼쪽에 조그맣게 '디스트로닉 +'의 작동 상태와 차선 이탈 경고장치의 작동 여부가 표시된다. '디스트로닉 +'는 운전대 왼쪽의 레버를 위쪽으로 한 번만 밀어 주면 된다. 차선 변경 표시 없이 차선 이탈을 할 경우 운전대 진동을 통해 경고 장치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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