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자주하는 얘기 중 하나는 "예전에는 재테크할 수 있는 길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렵다"는 것이다. 과거 20~30년을 되돌아보면 우리나라는 재테크 천국이었다. 1980년 1월 100에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2011년 9월 1,800을 오르내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은 어떠한가. 가령 1986년 10월 4,500만원에 분양됐던 목동3단지 148㎡(45평형) 아파트는 최근 12억~14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1980년 9월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연 24%였으며 1995년 3월 모든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었던 신재형저축은 연 13%의 금리를 보장해줬다. 그러면 지금 사회 초년생이 느끼는 재테크의 수단은 어떤 것일까. 그들은 부모 세대처럼 주식이나 부동산이 앞으로 수십배 뛴다고 기대할 수 있을까. 과연 요즘처럼 스태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자녀 양육과 주택구입, 20~30년 뒤 노후준비를 어떻게 준비해갈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어느 시대건 그 시대에 맞는 재테크수단은 분명히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사회에서도 정기예금과 아파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있는 기회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고 새로운 투자대상을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리라 본다.. 투자의 현인 워렌 버핏이 미국에서 정기예금과 아파트로 부를 가져왔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세후 3% 후반의 정기예금이나 대출로 구입한 아파트 투자가 우선돼서는 귀중한 시간과 기회를 져버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오늘날 재테크 전략의 핵심은 다양한 투자상품의 활용이다. 앞으로 재테크는 적립식펀드를 통한 목돈 마련과 목돈의 시기적절한 투자, 투자된 자금의 활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궁극적으로는 상가나 빌딩 같은 부동산투자까지 단계를 거칠 전망이다. 따라서 시간과 수익률이라는 투자함수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 따라 투자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부모 세대에서 어떤 아파트나 땅을 언제 어떻게 투자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듯이 지금의 상황에서도 똑같은 정글법칙이 적용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투자상품에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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