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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워프 기술로 빠른 LTE 제공"

KT 가상화 적용한 통신망 '워프' "속도·통신품질 등 최상 자신"<br>SKT선 "특허 취득" 맞대응… 이달초 분당서 서비스 돌입


"경쟁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에 적용된 새로운 기술을 두고 이동통신사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자신들의 기술이 경쟁사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로 최고의 서비스를 다짐하고 있다.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10일"LTE 워프(WARP)로 국내에서 최고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에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워프는 KT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로, LTE 통신망에 가상화(Virtualization) 기술을 적용했다. 통신망에 가상화 기술을 더하면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상황과 가입자 분포 등에 따라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해 통신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강남 A 기지국에서 지나치게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을 경우 바로 옆의 B기지국에서 자동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나눠 처리하게 되는 식이다.

또 LTE 통신망의 경우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 '경계 지역'의 통신 품질이 떨어지기 쉬운데, 워프 기술을 활용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오 본부장의 설명이다. KT는 이와 관련한 독자 특허도 취득한 상태다. KT는 워프 기술이 적용된 기지국을 올해 상반기 내로 252개 기지국으로, 내년에는 1,000개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144개 기지국에 워프 기술이 적용돼 있다. KT는 공상과학 영화 속의 우주선처럼 '순간 이동(워프)'할 수 있을 만큼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이 기술의 명칭을 워프로 명명했다.

워프 이외에도 KT는 '전국적인 유무선 인프라'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KT는 유선전화부터 LTE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유ㆍ무선 통신 서비스를 가장 오래 제공해 온 사업자로, 그만큼 전국 곳곳에 전화국과 통신망이 많이 깔려 있다. 최근의 통신 장비는 단순히 기존 장비에 추가하면 되는 '플러그인(Plug in)'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미 전국에 인프라가 촘촘히 깔려 있는 KT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SK텔레콤는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이 내세우는 LTE 통신기술의 명칭은 '어드밴스드 스캔(Advanced SCANㆍSmart Cloud Access Network)'이다. KT의 워프와 마찬가지로 가상화를 적용해 통신품질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로, "KT와 똑같은 삼성전자의 장비를 쓰는 데다 독자적인 특허도 취득했다"는 게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초부터 경기도 분당에서부터 이 기술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LTE펨토셀ㆍ업그레이드 중계기 등의 통신장비 덕분에 차별화된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양사의 'LTE 신기술 경쟁'은 국내 LTE 가입자수가 수백만명으로 늘어나 다량의 LTE 데이터트래픽이 발생될 때쯤 불꽃이 튈 전망이다. 구현모 KT 개인고객전략본부장은 "KT의 LTE 가입자가 백만 명을 넘어서면 워프 기술의 위력이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워프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중이다. 안창용 KT 상무는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아직 삼성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내용은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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