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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보너스 뱉어내라"

'혈세잔치' 논란에 美하원 회수방안 추진<br>AIG측 지급약속 시점 언제인지가 관건


미국 정치권이 AIG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보너스를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계약 이행'을 이유로 강행돼 온 AIG의 후안무치한 보너스 지급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의 바니 프랭크 금융위원장이 "AIG 직원들에게 지급된 보너스를 합법적으로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G가 직원들에게 보너스 지급을 약속한 시점이 언제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보너스 회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AIG는 파생금융상품을 다뤄온 AIG 파이낸셜 프로덕트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이날 1억6,5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AIG는 이미 지난해 초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계약한 만큼 계약대로 이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에 따르면 AIG는 지난해 총 2억2,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주기로 계약했고, 1억6,500만달러 지급으로 보니스 지급은 완료된다. 하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약 1,7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받은 AIG가 국민혈세로 경영난을 초래한 파생금융 사업부에 보너스를 주는 것은 그 자체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날 또 AIG는 상거래 계약을 맺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기관에 900억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고 인정했다. AIG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2월말 사이에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등 파생상품을 사준 소시에테 제네랄,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의 은행들에게 계약대로 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AIG가 밝힌 대금은 골드만삭스 129억 달러, 소시에테 제네랄 119억 달러, 도이체방크 118억 달러, 바클레이즈 은행 85억 달러 등이다. 아울러 메릴린치, 와코비아,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도 AIG로부터 계약 대로 자금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AIG가 은행들에게 계약대로 돈을 지급한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AIG의 파산을 막기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의 상당 부분이 유럽과 월가의 투자 은행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은 과연 구제금융이 필요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CDS란 기업에 돈을 꿔준 금융기관이 다른 금융기관과 맺는 보험 계약으로, 해당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보험료를 받은 금융기관이 대신 돈을 갚아주는 제도다. AIG는 CDS 상품을 과도하게 판매해 오다 이번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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