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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면직교사 "3.1기념사에 감동… 노대통령 만나고파"

'침략전쟁 옹호 교육' 비판했다 면직된 마쓰다 미야코씨 한국서 강연

"일·한 관계의 우호를 위해 나의 경험을 소개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구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일제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역사교육을 비판했다는 등의 이유로 교육당국에 의해 면직된 일본의 중학교 교사가 한국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강연에 나선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구단중학교의 마쓰다 미야코(56.여) 교사는 다음 달 11-12일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 일본의 역사교육 문제점과 자신의 면직 경험 등을 소재로 강연한다. "일제 군국주의 과거사를 거짓없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나의 교육방침이지만도쿄도 교육위원회는 난징(南京)사건과 종군위안부 등이 날조된 것이라며 다루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강연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일.한 연대를 촉구하겠다." 마쓰다 교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시민단체의 강연 요청을 수락한 배경을 이같이 전했다. 마쓰다 교사는 지난해 3학년들을 상대로 한 사회과 공민(公民) 수업에서 일본의침략전쟁을 옹호한 정치인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도쿄도 교육위원회에 의해 면직 처분됐다. 그는 지난해 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감동받아 일본 정치인들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내용의 편지를 노 대통령에게 직접 보냈으며 이 편지와 3.1절 기념사를 학생들에게 배포, 보조자료로 활용했다. 편지에서 마쓰다 교사는 일제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자민당 도쿄도 의회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국제적으로 창피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역사인식을 당당히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후소샤판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지적했다. 도쿄도 교육위는 이에 대해 "부적절한 문구를 기재한 자료를 수업에 사용했다"며 계고처분한데 이어 지난해 9월부터 두차례에 걸쳐 연수를 받도록 했다가 최근 태도불량을 이유로 강단에서 내쫓았다. 마쓰다 교사는 면직처분에 불복, 도 인사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으며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마쓰다 교사는 "식민지 과거사가 일.한 기본조약으로 법적으로는 결론이 났을지 몰라도 마음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감동받아 아이들에게 근대사를 제대로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일본인의 진정한 반성이있어야 마음에서도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은 알 기회가 없었던 일제 침략사를 내 수업에서 배우게된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쓰다 교사는 한국 방문 때 노 대통령을만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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