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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절반 "불황으로 결혼 차질"
입력2005-01-13 08:17:03
수정
2005.01.13 08:17:03
설문결과 "일정 미뤘다" 35.8% 응답…배우자 고르는 관점도 영향
경제불황이 미혼 남녀의 결혼 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적령기 미혼 남녀 450명(남ㆍ녀 각 225명)을 상대로 `불경기가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불경기로 결혼 일정을 조정했다는 응답자가 절반가량인 49.3%에 달했다.
결혼 일정을 미뤘다는 응답은 전체의 35.8%, 일정을 앞당겼다는 응답은 13.5%였다. 남성은 `별 영향 없다'(33.3%), 여성은 `조금 미뤘다'(29.3%)는 답변이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50.7%)는 답변이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보다 약간 많았다.
결혼을 앞당기는 이유는 `정신적 안정을 위해'(33.7%)가 가장 많았고, `생활 안정을 위해'(27.7%)', `취직 대신 결혼 선택'(13%), `조금이라도 어릴 때 빨리 결혼'(7.5%)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정신적 안정과 생활 안정을 위해, 여성은 취직 대신 결혼하기 위해 혼인을 서두른다는 답변이 많았다.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배우자를 잘 고르기 위해'라는 응답(26.2%)이 가장 많았고, 이 비중은 남성(22.5%)보다 여성(34.1%)이 높았다.
불경기가 배우자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받지 않는다'(51.6%)가 `배우자 수준을 낮추거나 높인다'(48.4%)는 답변보다 약간 많았다.
배우자상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남성은 `성격.인성을 덜 중시'(19.6%)가, 여성은 `배우자의 경제력을 중시'(31.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특히 남성은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답변이 28%에 이르는 반면 여성은 배우자나 그 집안의 경제력.능력을 본다는 답변이 78.2%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이 회사 손동규 대표는 "`청년 실업'과 경제난 등의 여파로 젊은층이 결혼 일정이나 배우자를 고르는 관점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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