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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괴롭히는 060 폰팅전화 뿌리뽑는다"

검찰, 개인정보 유출·사기폰팅 대대적 단속<br>업자등 36명 적발…8명 구속, 24명 입건, 4명 수배

영업 과정에서 취득한 고객 개인정보를 폰팅업자에게 넘기거나 `060' 전화회선을 임차한 뒤 무등록 성인폰팅 업체들에 재임대해 준별정통신사업자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 수사에서 온라인 게임사이트와 신용카드 회사 등에 입력된 수백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폰팅 업체들에 넘겨진 사실이 또다시 확인돼 개인 신용정보유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이득홍 부장검사)는 8일 고객 개인정보를 폰팅업자에게 제공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온라인 이벤트업체 대표 문모(43)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3월 신용카드사와 은행 등의 각종 ARS 경품행사 등을 대행하면서 관리한 고객 168만여명의 개인정보를 폰팅 수익금의 40%를 받는 조건으로 폰팅업자에게 제공하고 최근까지 2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모 온라인 게임업체를 운영한 김모(35)씨는 3월 회원들이 고스톱, 포커 등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 입력한 휴대전화 번호 등 22만여명의 개인정보를 3천만원에 폰팅업체에 팔아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 개인정보 판매상들로부터 정보를 건네받아 불법 사기폰팅 영업을 한 폰팅업자들도 무더기 적발됐다. 검찰은 인터넷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사들이거나 전화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사기폰팅 사업을 벌여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으로 불법 폰팅업자 손모(35)씨 등 성인 폰팅업자 6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모(41)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통신회사의 수신거부 조치를 회피할 목적으로 발신번호를 속여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폰팅업자 나모(41)씨 등 17명을 약식기소하고 달아난 폰팅업자 4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이들 폰팅업체에 유출된 788만명분의 개인정보를 압수했다. 지난 3월부터 190만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기 폰팅 영업을 해 온 손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사무실을 개설한 후 현지인을 고용, "여대생이에요. 이번호에 통화하면 십만원에 오늘 밤을 보낼 수 있어요" 등 각종 낮뜨거운 음란 스팸메시지를 통해 남성들을 유인, 17억여원을 벌어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060' 회선을 빌린 뒤 무등록 폰팅업체에 회선을 재임대해 주고 회선임대료 수입 외에 수수료 명목으로 7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전기통신사업법위반방조) 등으로 G소프트 이사 최모(32)씨를 구속기소했다. 최씨는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48개의 무등록 폰팅업체들에게 회선을임대해 주는 한편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5천300만통의 스팸 메시지를 발송한후 사기 폰팅 영업을 벌여 28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재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화번호 자동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2천300만통의 문자 메시지를 `살포'한 후 폰팅 영업을 통해 3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모(48)씨는 `0123'이나 `1111' 등 주요 기관이나 유력인사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큰 특정 번호를 제외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전송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심각한 정보공해로,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단속으로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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