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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상권 르포] 할인점 5곳 반경 1Km내 '혈투'

연장영업·편의시설 확충 등 칭려한 경쟁<br>서비스 등 매장운영 전략 시범단지 부상


강서상권이 할인점업계 변화의 척도가 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 강서점이 오픈하면서 기존 이마트, 까르푸, 그랜드마트 등과 치열한 무한경쟁체제에 돌입, 강서권역이 할인점 업계의 생존전략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강서점. 점심 전의 이른시간에도 아이들과 문화센터 등록을 하러 나온 주부들로 4층 문화센터 접수 창구는 제법 북적거린다. 접수 마감이 20여일 남아있지만 접수 마감된 강좌 안내도 곳곳에 눈에 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은 식품 매장에는 각종 특가 세일과 1+1 행사 안내가 즐비하다. 지난 19일 발행된 전단지 첫 페이지에 100g당 99원으로 가장 큼지막하게 광고가 나간 필리핀산 바나나 매장에 가보니 가격이 100g당 95원으로 4원이나 더 떨어졌다. 인근 상권의 까르푸 가양점과 이마트 가양점에서 바나나 가격을 100g당 95원으로 내놓은 데 대응한 것. 마찬가지로 19일부터 한 손당 790원의 기획 특가로 내놓은 자반고등어는 그랜드마트 강서점과 까르푸 가양점에서도 같은 가격인 790원의 할인 가격으로 판촉이 한창이다. 이마트 가양점에서는 2손에 1,400원이라는 할인 가격이 붙어 있었다. 지난 8일 홈플러스 강서점이 들어선 이래 할인점업계 최대의 접전 지역으로 부상한 강서 상권.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은 가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돼 온 까르푸 가양점은 추석을 앞둔 지난 5일부터 개ㆍ폐점시간을 각각 오전 9시와 새벽 1시로 조정하더니, 26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영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결국 명절이 끝난 후에도 영업 시간을 1시간 늘린 셈이다. 앞서 이마트 가양점은 홈플러스의 전일 영업제에 대응, 지난 25일부터 서울 점포 중에서는 처음으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강서 상권이 할인점 업체들간 논란이 되고 있는 24시간 영업 확산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경쟁력을 갖춘 문화센터에 대한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랜드마트 강서점은 오는 10월 중순께부터 점포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에 돌입해 문화강좌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입점 브랜드 수도 늘릴 계획이다. 그랜드마트는 화곡점과 강서점등 이 상권에 두 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만큼 홈플러스 출점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다 올들어 강서점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앞으로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본격적인 고객 유치를 위한 새단장에 나서기로 한 것. 그랜드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오너의 진두지휘 아래 강서점의 브랜드 확대와 문화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뉴얼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강서 지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권인데다 4개 업체의 경쟁으로 워낙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인 만큼, 24시간 영업과 문화강좌 도입 등 할인점 서비스의 시범단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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