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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3억이상 돼야" 80%

■ 상의, 직장인 1,000명 설문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44.9%)가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9.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로 경기하락과 취업난 등으로 직장인들의 노후대비 경제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서울 지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노후대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80%가 노후자금으로 3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14개월 전의 조사 때보다 7.9%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부동산 가격 상승, 경기하락 등의 여파로 노후자금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노후에 최종 급여의 60% 정도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의 희망 은퇴연령은 20대 50.9세, 30대 55.2세, 40대 60.8세, 50대 63.3세로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늦은 나이까지 일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60.4세로 여성(49.0세)보다 11세가량 은퇴연령이 높았다. 직장인들은 노후자금 마련 수단으로 ‘저축ㆍ이자소득’(34.2%) , ‘개인연금’(22.7%) 등을 많이 꼽았고 그 뒤를 이어 ‘국민연금’(17.7%), ‘부동산 임대료’(11.8%), ‘퇴직금’(6.8%)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후대책인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경우 직장인들의 91.3%가 노후대책 수단으로 부족하다고 답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생활에 대해서는 ‘자기개발’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높았으며 ‘자영업 등 다른 사업’(32.8%), ‘봉사생활’(16.2%), ‘직장생활 지속’(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노후생활자 지원대책으로는 ‘노인의 취업증진’(34.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연금제도 확충’(30.2%), ‘노인 의료대책’(13.2%), ‘실버타운 등 노인기거시설 확충’(21.8%) 순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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