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디자인과 재질이 다양해지고 있다. 만화영화 캐릭터나 유명화가의 명화가 그려진 카드부터 다양한 형태의 프리 폼(free form) 카드, 투명 카드, 세로로 디자인된 카드, 24K 도금 카드 등 상품의 개성을 부각시킨 다양한 카드들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LG카드가 오는 17일부터 레저 전용카드로 발급하는 ‘LG Weeki카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로형 디자인을 선보였다. LG카드는 지난 3월 미 워너브러더스사의 루니툰 캐릭터가 그려진 ‘LG빅플러스 캐릭터카드’를 출시해 지금까지 10만여장이 발급되는 등 개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신세대 소비계층으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카드는 휴대폰 고리형태의 모양으로도 출시돼 있다. 현대카드는 2003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존 신용카드 크기의 절반 크기인 미니카드를 출시한 것을 비롯, 투명 카드 등 각종 컬러 카드, 유명 디자이너나 화가의 그림이 담긴 카드를 내놓았다. 미니카드는 지갑에 넣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기존 신용카드의 57% 크기에 키홀더나 열쇠고리ㆍ목걸이 등에 연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롯데카드는 5일 여성전용 카드 ‘롯데 플래티늄카드 샤롯데’를 출시하면서 19세기 프랑스 유명작가 조셉 프레드릭의 그림을 카드 전면에 넣었다. 카드 이름도 독일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 버프의 이름에서 따왔다. 삼성카드는 본인의 생년월일에 따라 물병자리ㆍ쌍둥이자리 등 12가지의 별자리 문양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럭 투유 카드’를 발급 중이다. 이 카드는 전월 신용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현금을 지급하는 복권형 카드다. 프리 폼 카드는 신한카드가 지난해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닭이 알을 낳는 모양의 ‘수복희(壽福喜)’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의 재질도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외환카드는 5월부터 플래티늄카드의 재질과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 발급하고 있다. 카드의 표면을 요철 방식으로 처리해 쉽게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비씨카드는 이달 말께 출시될 예정인 ‘인피니트 카드’의 전면에 홀로그램 처리와 함께 인피니트 로고를 24K금으로 처리하는 등 슈퍼 프리미엄카드로서의 차별화 전략을 이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KB카드는 카드 표면의 이미지가 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3차원 입체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 카드 디자인 공모전을 여는 카드사도 나왔다. 비씨카드는 11월에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1회 카드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우수 디자인 및 아이디어를 발굴, 신상품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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