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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피하는 엄마… 내 아기도 구루병?
입력2011-03-09 12:08:47
수정
2011.03.09 12:08:47
모유 수유 땐 이유식 먹이고 적당히 햇볕 쬐야
못사는 시절 유행했던 구루병이 영ㆍ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
햇볕을 피해다니고 외출시 자외선차단제 등을 발라 체내에 비타민D가 부족한 임신부들이 아이를 낳으면 비타민D 결핍 상태가 대물림된다.
구루병은 보통 4개월~2세 사이의 아기들에게 잘 발생하는데 결핍 상태를 방치하면 안짱다리와 같은 뼈 이상이나 성장장애, 기형 증상 등을 유발한다.
9일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한 7개월 안팎의 영ㆍ유아 35명과 엄마 11명을 조사한 결과, 80%가 구루병으로 진단됐다. 구루병 진단 아이들의 83%는 12개월 이하의 영아였다.
이 중 저칼슘혈증과 경련, 손목뼈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 구루병은 20%였으며, 나머지는 무증상 구루병이었다.
특히 전체 아이 중 57%가 모유 수유 중이었는데 이들 중 45%는 비타민D 결핍 상태였고, 엄마들은 90%가 결핍 또는 불충분 상태였다. 모유 수유 아이의 29%는 철분결핍성 빈혈도 동반됐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햇볕을 피해 다니는 데다 외출 시에도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저해하는 자외선차단제 등을 두껍게 발라 비타민D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 이런 엄마가 출산한 아이들이 모유만 섭취하면 구루병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유식을 적절히 섞여 먹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외선차단제는 차단지수(SPF)가 높은 제품보다는 10 이하 제품을 자주 바를 것을 권했다.
국내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성인기준 200IU인데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생성되는 양이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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