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회장 "위안부 어디에나 있었다"

배상 요구한 한국 되레 비난 파문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의 모미이 가쓰토(70) 신임회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쟁을 했던 어떤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면서 배상을 요구하는 한국을 오히려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모미이 회장이 지난 25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질문에 "지금의 윤리로는 나쁜 일이지만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다"며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도 존재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일본만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하니까 이야기가 복잡해진다"며 "돈을 달라, 보상을 하라고 하는데, 이미 일한기본조약으로 해결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이상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지만 정치적 공정성의 의무를 지니는 NHK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아사히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