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통령이 되고 나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한마디만 해도 될 것이라고 미리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면 더 나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노숙투쟁 한 달 째를 맞이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국순회투쟁의 일환으로 인천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인천지역 시민사회대표자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민주당측이 전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지난 대선 때)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들을 대폭 수용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어제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은 대통령 후보 당시에 했던 약속들을 거침없이 뒤집겠다는 말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선거가 이런 식으로 된다면 앞으로 지방선거, 총선, 대통령선거는 어떻게 되겠는가. 나오는 후보마다 마음대로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해놓고, 당선되고 나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할 것이 아닌가”라며 “그러면 대한민국은 거짓과 불신이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고, 그럴 때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걱정이 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러 가지로 막막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 국민이 힘을 모아서 제대로 된 길을 제대로 제시한다면 이런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다시 힘을 모으고 국민의 뜻을 ,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고통과 인내를 감수하겠다는 다짐만 있다면 반드시 다시 민주주의를 세우고 민생도 살려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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