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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비 밝히러 남극에 가요"

美NASA '프로젝트'한국 대표 梨大 박나희씨

이화여자 대학 대학원 물리학과 박나희(26)씨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여성 물리학도가 한국 연구진을 대표해 관련 실험을 하기 위해 남극으로 떠난다. 8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대학원 물리학과 박나희(26)씨는 오는 12일 출국, 이탈리아ㆍ미국 연구진과 함께 뉴질랜드를 거쳐 미 군용기 편으로 남극의 맥머도기지로 향할 예정이다. 박씨가 남극에 가는 것은 우주에서 유입되는 에너지인 우주선(宇宙線ㆍCosmic ray)의 원소 성분을 파악하는 데 쓰일 검출기를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다. ‘크림(CREAM)’으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우주선 가운데 초고에너지를 검출해 성분을 분석함으로써 우주의 구조를 연구하는 작업. NASA는 초고에너지 우주선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을 향후 10년 안에 밝힐 10대 주요 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다. ‘크림’ 프로젝트는 미국 메릴랜드대의 한국인 과학자 서은숙 교수가 총책임을 맡고 있으며 이대와 경북대, 미국 메릴랜드대와 시카고대, 이탈리아 시에나대 등 3개국 연구진과 NASA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대 박일흥ㆍ양종만 교수, 카이스트 민경욱 교수 등으로 구성된 한국 연구진은 초고에너지 우주선의 원소 성분을 검출하는 실리콘 탑재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을 맡고 있다. 박씨는 이번에 한국 연구진을 대표해 50일간 남극에서 실험을 하게 됐다. 검출기는 기구 형태의 풍선에 장착돼 남극 40㎞ 상공에서 우주선 분석작업을 벌이게 되는데 영하10~30도의 온도변화와 저기압 상태에서 최소의 전력으로 최적의 데이터를 얻어낼 수 있게끔 제작됐다. 검출기는 NASA와 우리나라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순수 국내 연구진의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박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메릴랜드대에서 검출기의 조립상태를 점검하고 송ㆍ수신용 안테나와 태양광 집광판 등의 마지막 조립작업을 마쳤다. 초등학생 때부터 별을 보는 게 좋아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천체 관측회를 열심히 쫓아다녔다는 박씨는 “앞으로 우주선 분야를 계속 연구해 우주의 신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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