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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주 연일 약진, 투자자들 “안전株” 사자

지수 조정 속에 경기방어주들이 연일 약진하고 있다. 시장의 랠리를 이끌던 정보기술(IT)주가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전주`로 옮아가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기회복 기대와 달리 투자자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어 붙어있는 것도 경기방어주 선호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투자자들의 경기방어주 선호현상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 세계경제 회복이라는 큰 틀 속에 IT주 중심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방어주의 부상은 국내 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해 오던 미국 증시가 정체 상태를 보이자 시장의 일부 매기가 주도주가 아닌 주변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해외의 긍정적인 변수와 부정적인 국내 변수의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국내 변수에 비중을 더 두고 있는 것도 경기방어주의 강세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의 조정기를 중장기 상승기반 확보를 위한 `담금질` 과정으로 보고 경기방어주보다는 시장 주도주인 우량 IT주를 저가 매수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전력 52주 신고가 경신 등 경기방어주들 대거 강세=19일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41포인트 떨어진758.18을 기록했지만 한국전력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KT&GㆍS-Oil 등의 고배당주와 제약주와 음식료주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진 종목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음식료 업종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업종은 4일째, 음식료업종은 3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평가되는 전기가스 업종에서는 이날 신고가 종목들이 속출했다. 경동가스ㆍSK가스ㆍ부산가스ㆍ한국전력ㆍ삼천리 등이 연중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경동가스와 SK가스, 삼천리 등 3개 종목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전기전자ㆍ의료정밀 업종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IT주로 대표되는 경기민감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유틸리티주ㆍ통신주ㆍ음식료주들이 지수조정을 틈타 시세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재열 SK증권 투자분석가는 “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자 덜 오른 종목을 찾아 매기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기민감주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저평가된 경기방어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지만, 추가로 경기회복을 확인할 만한 마땅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고 있고 체감경기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도 경기민감주의 발목을 잡고있다는 지적이다. ◇선도주와 갭(Gap)줄이기 차원으로 이해해야=그러나 가스주 등 경기방어주들의 선전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과거에도 지수가 조정 권에 들어설 때 마다 경기방어주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 데다 최근의 강세 흐름은 업종별ㆍ종목별 수익률 키 맞추기 차원의 순환매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즉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던 IT주가 소강 상태를 보이자 덜 올랐던 통신주가 상승한데 이어 가스주 등으로 매기가 움직이는 등 틈새 시세의 성격이 강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한국전력 등 전기가스 업종의 강세 행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혜린 교보증권 투자분석가는 “IT주가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대안주로 부각된 한국전력이나 KT 등 일부 대표종목이 오름세를 보이자 다른 종목으로도 매기가 몰리고 있다”며 “미국시장은 물론 우리시장에서도 경기민감주에 대한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가는 “지수가 생각보다는 주춤거리고 있지만 IT주를 제치고 경기방어주가 주도주로 올라선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최근 경기방어주의 선전은 덜 올랐던 소외주들이 주도주와의 수익률 갭(Gap) 줄이기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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