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대신 전투하는 '견마형 로봇' 나온다

국방부·정통부, 334억원 투입 2011년까지 공동개발키로

인공지능·네트워크 기반 원격제어로 전투병 역할수행

병사 대신 전투하는 '견마형 로봇' 나온다

국방부·정통부, 334억원 투입 2011년까지 공동개발키로인공지능·네트워크 기반 원격제어로 전투병 역할수행

오는 2011년께 병사를 대신해서 전투를 수행하는 `견마(犬馬)형 로봇'이 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吳明)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주재로 제10회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방부와 정보통신부간 연구개발 협력 추진현황 및 계획'을 심의ㆍ확정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국방부와 정통부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총 334억원을 투입, 들판이나 험한 지형에서 보행 또는 주행할 수 있고 네트워크에 의해 원격제어되는 `견마형 로봇'을 개발키로 했다.

국방부와 정보통신부가 오는 2011년까지 334억원을 투입해 개발할 예정인 `견마(犬馬)형 로봇. 이 로봇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원격제어되며 인공지능을 갖춰 전투병 역할도 수행한다. /서울=연합

견마형 로봇은 원격으로 제어되지만 자체적인 인공지능도 갖춰 전투병의 역할도 수행한다.

국방부와 정통부는 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형 센서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근거리에서 감시하고 탐지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 처리하는 `감시정찰 센서 네트워크'를 개발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아울러 전자태그(RFID),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IPv6) 등 정보통신신 기술을 활용, 군(軍)의 정보화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방부와 정통부는 각각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견마형 로봇 등 신기술 무기개발과 군 정보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부처의 이같은 협력사업은 지난 2월 제4회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보통신 분야 연구협력 협정'을 체결한 데 따라 그 후속조치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국방부와 정통부의 협력사업은 정부부처간 중복투자 방지와 개발기간 단축 및 경쟁력 제고 등의 이점을 가져오고 민수분야와 방위산업 분야간 인적교류 및 정보교류의 증가로 국가 기술경쟁력 향상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입력시간 : 2005/09/21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