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수출전선 먹구름 짙어진다

현대차 전주공장 2교대근무제 또 부결…현대차 1월 美서 판매 전년比 8.2% 감소<br>기아도 소렌토 생산라인 조정 차질 불가피…환율·설비정비 영향 이달도 부진 지속될듯



연초부터 현대차그룹의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도요타 등 경쟁사는 미국시장에서 씽씽 달리는 데 반해 현대차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정작 문제는 이 같은 수출시장의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환율하락의 파장이 본격적으로 제품가격에 반영되고 있는데다 일부 공장의 생산라인 조정까지 겹쳐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1월 미국 법인 판매 물량은 2만7,721대에 머물러 전년동기 대비 무려 8.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일본의 도요타와 닛산은 각각 9.5%와 8.9%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 3.2% ▦혼다 2.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특히 엘란트라(아반떼)가 파업에 따른 재고물량 부족으로 6,36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18.2%나 감소하는 등 수출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차 시장의 부진이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는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원ㆍ달러 환율은 2004년 평균 1,146원에서 지난해는 955원으로 하락해 191원(20%) 떨어진 데 반해 엔ㆍ달러 환율은 2004년 1달러당 108엔에서 116엔으로 7% 절하됐다. 결국 현대차와 일본차의 가격 경쟁력은 단순 비교해도 27% 이상 벌어진 셈이다. 기아차 역시 최근 화성공장의 소렌토 생산라인에 대한 조정에 들어가면서 2월 한달 동안 1만여대의 소렌토 수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월 1만982대가 판매된 소렌토는 1월에 755대가 팔리는 데 그쳐 생산라인 조정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1월 수출이 전월 대비 23.4%, 전년동기 대비 6.2% 떨어졌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화성 1공장에 대한 설비라인 조정 작업이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해외시장에서 판매부진 현상은 2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소형차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겨냥해 최근 유럽에 판매되는 5도어 쎄라토를 유럽에서 전면 판매 중지하는 대신 미국 시장으로 수출선을 돌렸다. 유럽시장에서는 씨드를 앞세워 공략하고 미국시장에선 세라토를 가세해 프라이드와 로체ㆍ오피러스에 이르는 라인업 효과를 얻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을 5%까지 잡고 있지만 적정 마진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