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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회장은 누구

美·日 경제인들과 친분 '민간 외교관'…과감한 혁신으로 '글로벌 효성' 일궈

‘준비된 전경련 회장’ 19일 오후 조석래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한마디를 던졌다. 조 회장은 이미 지난 93년 초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고 최종현 SK 회장에 이어 전경련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맡을 때부터 ‘차기 회장은 조 회장’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가 87년 전경련 회장단에 들어온 후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벌여온 것도 이번 추대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특히 ‘민간 경제 외교관’으로서도 아낌없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국위원장과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4년 1,100개 다국적 기업이 참가하는 태평양연안경제협의회(PBEC) 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이들 모임의 성격이 단순한 친목모임을 넘어서 국제적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곧바로 정책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조 회장의 남다른 비중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또 일본을 꿰고 있는 대표적인 지일(知日) 경영인이다. 조 회장은 2005년 ‘한일 경제협회’ 회장과 ‘한일산업협력기술재단’ 이사장을 맡아 지역간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조 회장은 평소에 “한국과 일본 기업이 합병과 효율적인 분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씨앗이 돼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할 정도다. 조 회장은 81년 회장 취임 이후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업체질 변신으로 ‘글로벌 효성’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그룹은 현재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ㆍ2위를 다투고 있으며 중공업과 석유화학ㆍ정보통신까지 진출했다. 그는 이미 세 아들에게 계열사를 두루 맡겨 경영권 승계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거쳐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을 전공했다. 대학교수가 꿈이었던 조 회장은 효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홍제 전 회장의 부름을 받고 경영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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