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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제조업 경쟁력 위해 일본 부품소재기업 유치해야

울산과 경남이 함께 일본의 부품소재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와 경남본부는 최근 '울산ㆍ경남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본 부품소재기업 유치 전략'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울산과 경남은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주도했으나 2000년대 들어 경쟁심화, 주력산업 성숙기 진입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품소재 강국인 일본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 2011년 대규모 지진을 겪으면서 부품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상품의 연쇄적인 생산ㆍ공급과정)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추세다.

울산과 경남지역은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위치해 있는데다 오랜 산업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혁신 인프라도 구축돼 있어 일본 부품소재기업 유치의 수혜지가 될 수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일본 부품소재기업을 유치하면 조선ㆍ해양플랜트 등 지역 주력품목의 국산 중간재 투입 증가와 함께 국산화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품소재산업 기술력 향상으로 최종재의 품질 개선 효과로 조선ㆍ기계 등 지역 주력제품의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력품목의 중간재 국산화율이 증가할 경우 울산과 경남지역의 GRDP 성장률이 각각 1.1%포인트와 1.5%포인트 높아지고 신규 일자리도 각각 7,000개와 1만7,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울산과 경남이 공동으로 투자유치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협업체계 구축하고, 핵심부품소재 업체 위주로 경제적 인센티브 보다 입지 장점 부각시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투자유치 종합계획 수립, 한ㆍ일 기업간 네트워크 활성화, 유치지원제도 확충, 홍보활동 강화 등 정책과제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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