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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年內성사 촉각

정부 강력부인 불구 조기개최 관측 잇따라

남북 정상회담 年內성사 촉각 정부 강력부인 불구 조기개최 관측 잇따라 6일 오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직원과 답변내용을 숙의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때가 되면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인기기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전망하는 이야기들이 정부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6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전망 관련기사를 그대로 흘려보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경천동지할 사변이 벌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남ㆍ북한간에 장성급 회담이 열리는 등 화해ㆍ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정황도 정황이지만 미국에서 온건파에 속하는 국무부의 입김이 강화되면서 6자 회담을 둘러싼 분위기도 상당히 유연한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하기에 유리한 분위기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 북핵 동결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전력 200만KW 제공을 요청하고 남한이 북한에 쌀 20만톤을 차관으로 제공하기로 하는 등 남ㆍ북한 간에 협력 무드가 고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다 최근 의문사진상위원회가 비전향 장기수를 ‘민주화운동 인사’로 분류해 북한에 보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도 예사로 볼 일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시기로는 당장 오는 11월 미 대선이 ‘마감시간’이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그 이전에 핵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현 부시 대통령이 재선이 되든,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되든지 간에 6자회담의 틀 속에서 착실히 진행돼온 관련국의 노력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한동안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때문에 오는 8월15일이나 동해선 철도가 시범 운행되는 10월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에 대해 정부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는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거나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핵 문제가 의미 있고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조기 정상회담 추진을 부인했다. 정부의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 등 야당도 국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불러 조기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추궁했다. 이날 국회에서 행한 답변에서 정 장관은 일단 “정상회담이 임박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때가 되면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정상회담이 코 앞에 닥친 것은 아니다 하더라도 올해 안에 큰 틀 안에서의 정상회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ㆍ민주당의 한화갑 대표 등이 모두 방북일정을 추진하며 김 위원장의 답방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임을 자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설 역시 유력한 카드로 살아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초에는 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시기가 문제이지 남북정상회담은 정해진 순서라는 분석이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고 돌아온 김한정 비서관도 믿을 만한 중국 정부 고위인사의 말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적절한 시기에 남조선을 방문할 것’이라고 직접 답방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올 가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북한간에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입력시간 : 2004-07-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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