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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 증시엔 영향 미미"

급등세 장기 지속 가능성 낮아…해운주 되레 급증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곧 원유 비수기로 접어들어 유가 급등세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국내 경제 및 기업의 고유가에 대한 내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88%, 1.21% 하락했고 화학주도 LG석유화학(0.74%), 한화석화(2.21%) 등이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일부 운송주와 화학주가 고유가에 따른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 해운주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오히려 5.79%, 4.53% 급등했다. 물동량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및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 기대가 유가압박보다 크게 반영된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도 전일에 비해 3.44포인트 상승함으로써 유가급등이 전체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을 막지 못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1월 이미 56달러선의 고유가 상황을 경험한 만큼 53달러선 유가에서 증시가 크게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겨울이 끝나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급등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여기에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용증가 부분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점도 고유가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날 CJ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경기 등을 감안할 때 배럴당 5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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