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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 듣는다] 박상환 하나투어 사장
입력2001-07-26 00:00:00
수정
2001.07.26 00:00:00
"해외법인 50개로 늘려 직영체제 구축""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여행상품에서 벗어나 선진국형 개인상품을 대거 개발할 방침이며 앞으로 3년 이내에 해외법인 수를 50개로 늘려 '하나투어 패밀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코스닥 등록업체이며 국내 최대의 여행사로 성장한 하나투어 박상환 사장(44)은 상품개발에 집중해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현재 12개인 해외 현지법인을 50개로 대폭 늘려 세계시장을 아우르는 여행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투어는 여행 직판이 아닌 도매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4,000여개 여행사와 제휴관계를 구축해 상품개발, 판매, 시스템 관리 등을 하고 있다. 여권, 비자 등 고객관리와 상담은 제휴 여행사가 담당한다.
박사장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직판의 경우 경기침체가 이어질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많지만 도매사업은 경영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263억원의 매출과 3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48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7,8 월 휴가시즌 등 하반기에 여행경기가 호조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 전체로는 36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경상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사장은 "경기불황에도 하나투어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종업원지주제 도입과 회계장부 공개 등 투명경명을 실천해 직원들이 회사경영에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30% 배당에 이어 올해에도 3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는 온라인 여행사를 인수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사장은 "온라인 여행사인 투어토탈닷컴에 8억3,000만원을 투자해 53%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여행정보 컨텐츠를 제공할 경우 대리점 수를 대폭 줄이고 경비절감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태국, 홍콩 등 12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종업원지주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 중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점차 해외시장에서 직영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투어는 박사장이 9%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임원들이 25%, 직원들이 3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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