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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5명 중 4명 '경제적 불안정' 한번은 시달린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 재건을 천명한 가운데 미국인들의 소득불균형과 중산층 붕괴의 실상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시장조사기관 GfK와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 미국인 5명 중 4명이 평생에 한번은 실업 등 '경제적 불안정'에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보도했다.

AP와 GfK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 인구가 은퇴 전까지 경제적 불안정을 일정 기간 겪을 위험은 79%이며 오는 2030년에는 이 확률이 8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불안정은 실직을 하거나 소득이 적어 정부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AP는 "미국 경제의 불평등이 커지며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특히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주류집단인 백인 간의 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두드러졌다. AP에 따르면 유색인종 성인이 경제적 불안정에 시달릴 확률은 90%로 여전히 백인보다 높았지만 백인 역시 가능성이 76%에 달했다. 백인 성인 중 빈곤선(4인 가구 기준 연 2만3,021달러) 이하 소득을 올리는 인구는 1,900만명으로 흑인 빈곤층의 두 배가 넘는다.



윌리엄 줄리어스 하버드대 교수는 "교육에서 기대수명에 이르는 대부분의 사회 불균등을 결정하는 요인이 (인종에서) 경제적 계층으로 바뀌고 있음을 깨달을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마크 랭크 워싱턴대 교수도 "빈곤은 더 이상 흑인ㆍ히스패닉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US)' 전체의 문제"라며 "이를 직시해야 실효성 있는 불평등 해소정책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계는 이미 경제적 불평등으로 붕괴된 백인 중산층의 재건 문제가 향후 선거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AP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는 백인 노동자집단을 '선거 결과를 좌우할 잠재적 부동층'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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