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스노든과의 두 번째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정보 당국, 나아가 미국 정부의 과잉 행위로 인한 기본권 침해가 기밀 폭로의 핵심 동기”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 인터뷰가 스노든이 홍콩에 체류하고 있던 당시인 지난달 6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스노든은 2차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국을 사랑하며, 미국은 좋은 기반을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존하는 권력 구조가 모든 이들의 자유를 신장하는 대신 권력 자체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이런 과잉 행위를 억제할 정치 지도자를 기다렸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폭로의 배경을 설명했다.
스노든은 이어 국가안보국(NSA) 같은 정보 당국과 정보기술(IT) 기업이 안보라는 이유로 손을 잡는 일을 ‘위험한 협력관계’로 지칭하며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스노든을 안보 기밀을 누설한 반역자로 간주하는데 대해 그는 “(내가 아닌) 거대 감시체계와 관련된 정보를 폭로하는 어느 누구라도 그런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스노든은 감시 체계에 대한 기밀을 폭로하기 위해 정보 관련 업무에 종사했느냐는 가디언 의 질문에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스노든은 폭로 후 홍콩에 은신하면서 가디언과 인터뷰한 뒤 지난달 하순 러시아로 피신했지만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망명처를 찾지 못한 채 기약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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