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내 철강업체들 신제품 개발 팔 걷었다

"새 수요 창출로 업황 부진 넘자"


●현대제철
고강도 철근 민관에 납품 ●포스코
자외선 코팅 강판첫개발 ●동국제강
해양플랜트용 강재 공급 철강업계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새로운 철강재 수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과 가전ㆍ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철강재 수요가 감소하자 신제품 개발로 매출 감소를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고강도 철근인 'SD600'을 개발해 지난 7월부터 위례신도시 건설현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철강업체 중 SD600 철근을 민관 건설현장에 동시 납품하는 것은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철근은 강도에 따라 SD300ㆍSD400ㆍSD500ㆍSD600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SD500 이상을 고강도 철근이라고 부른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SD600 제품은 기존 범용재인 SD400보다 강도가 50%가량 높아 철근 사용량을 20% 정도 줄일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강도 SD600 철근을 사용하면 내진 성능이 향상되고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일반 건축물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또 보일러 및 압력용기용 내부식성 후판인 'A516'도 개발해 건설업체ㆍ강관사와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후판 신강종은 황화수소(H2S)를 다량 포함한 산성도 높은 가스전 개발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UAE)ㆍ이란 등 중동지역 가스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강관사에 월 4,000톤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자외선으로 표면을 코팅한 고광택 강판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이 강판은 손톱으로 긁어도 잘 긁히지 않고 광택이 좋은데다 거울처럼 잘 비추는 성질이 있어 스마트TV와 냉장고ㆍ세탁기 등 고급 가전제품의 소재로 적합한 제품이다. 포스코는 자외선 코팅 강판을 가전제품 소재는 물론 고급 건자재용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국내외 10여개 자동차업체와 협업을 통해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자동차에 사용되는 전기강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강도가 높은 제품, 자속밀도가 뛰어난 제품 등 4개 제품군, 11종류의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동국제강도 해양플랜트용 강재인 'API 2W50'과 라인파이프용 강재인 'API X60'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들 제품은 열악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특성상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자원개발이 활성화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범용재 철강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따라서 기술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게 국내 철강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