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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겨냥 입질시작" 유동성場 기대

■ 돈 증시로 몰린다외국인 눈길조차 안주던 코스닥서 순매수 주식시장의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테러사태와 그에 따른 보복전쟁으로 주식시장이 한차례 충격을 받았지만 다시 안정을 찾으면서 연말을 겨냥한 돈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문가들은 주가저평가인식이 확산돼 저가 우량주와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중자금이 주식쪽으로 물꼬를 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던 부동산과 채권시장이 한계상황에 거의 다다르자 더 이상 투자대안을 찾지 못한 자금이 주식으로 입질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시중자금, 주식으로 유입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세가지다. 고객예탁금과 주식형수익증권, 그리고 외국인매매동향이다. 그런데 이들 '돈맥(脈)'이 연말을 앞두고 모두 주식쪽으로 몰리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한달새 1조 가량 증가했다. 주식형펀드 역시 5,000여억원이 넘게 들어왔다. 연초 한차례 주식시장이 크게 뜀박질 때 상황과 비슷한 양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테러사태후 주식시장으로 1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주식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매매 동향도 고무적이다. 테러사태 이후 잠시 이탈조짐이 보이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거래소시장 6,617억원, 코스닥시장 1,161억원 등 7,7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 별로 발길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들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이 같은 코스닥순매수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테러전 수준을 회복했다. 대기성 자금인 투신권의 초단기상품 MMF(머니마켓펀드) 잔고도 같은 기간 동안 4조여원 급증하며 주식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 주변여건도 상당히 호전 주식쪽으로 자금이 물꼬를 트면서 주변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우선 주식시장과 경쟁관계라 할 수 있는 부동산시장과 채권시장이 이달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수도권아파트값의 오름세는 추석후 둔화되며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테러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상무는 "앞으로 아파트 값이 약세로 돌아서고 전세값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도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에 따른 금리 급반등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벌써 몇몇 기관들은 손실을 우려해 채권형펀드에서 자금 인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투신운용사 관계자들은 전한다. 결국 이들 자금은 자연스럽게 주식쪽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정부의 강도높은 경기부양책도 한몫하고 있다. 투자자와 대주주의 규율과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주식투자에 대한 각종 세금 우대정책은 심리적인 불안정을 상당부분 회복시킬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유동성장세 기대감도 높아 여기에 ▲ 각광받는 배당투자 ▲ 국민주식저축 도입 ▲ 연기금 투입 ▲ 큰 손들의 움직임까지 가세하며 수급 개선에 따른 유동성 장세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당투자는 저금리시대에 가장 돋보이는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배당을 겨냥한 우량주의 장기 투자는 이제 시장의 주류로 정착된 모습"이라며 "기관 등 투자가들은 저금리 압박과 연말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배당투자 종목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선보이는 국민주식저축도 2조~4조원 가량의 자금유입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국민연금 등 주요 4대 연기금 미집행분 2조2,000억원도 주식 매수를 향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저가 우량주를 선취매하려는 큰 손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융 대우증권 명동지점장은 "큰 손들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매수에 나서려는 전화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주변여건이 조금만 좋아질 조짐을 보인다면 연말을 전후해 한차례 '큰 장'이 들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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