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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초 명품 브랜드와 합작해 만든 '프라다 제네시스'를 올 하반기 중국과 중동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한다. 명품 브랜드와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확실한 고급 브랜드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프라다 제네시스가 오는 하반기 각각 400대씩 800대 한정으로 중국과 중동 등 아시아 지역에 상륙한다. 프라다 브랜드가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명품 브랜드 전략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점유율 제고와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과 중동에서 이미 현대차에 대한 기술과 품질은 인정받고 있지만 신흥 브랜드라는 이유로 감성품질 측면에서 고급 이미지가 잘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프라다 제네시스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명품 브랜드 전략을 통해 지난해 70만3,000대를 판매하며 4위를 차지한 중국 시장에서 3위 폭스바겐(86만9,979대)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 '무서운 4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프라다 브랜드가 각광 받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도 '프라다 카드'를 꺼낸다. 일찌감치 이 지역에 진출해 지난해 48만대를 팔아 치우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요타와의 간극을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26만대를 판매해 지난 1976년 이 지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프라다가 브랜드 입지를 굳히고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프라다가 올 여름 앞서 제네시스 프라다 대규모 론칭쇼를 펼치며 사전 붐 작업을 하고 현대차가 하반기 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이 지역 마케팅을 강화해 지난해보다 6만대가량 늘어난 3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국내에서 2년간 1,200대 한정 판매되며 3일 현재 180대가 계약돼 출시 20일 만에 15%가 팔려나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해 해외 출시 전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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