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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방암 환자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

폐경이후 발병 美등과 대조… 자가·조기 검진 신경 써야


국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 자가검진 및 조기검진에 보다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유방암학회가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발표한 유방암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유방암 발생률이 3.5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여성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여성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현황(2008년)을 보면 40대 이하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55.7%)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40대가 39.8%로 1위였으며 30대도 13.4%를 차지했다. 이는 4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에게 유방암이 주로 발생하는 미국ㆍ유럽과 크게 대비된다. 미국의 경우 전체 유방암 환자의 95%가 40대 이후 여성이다. 유방암 환자의 평균연령을 봐도 미국은 61세지만 우리나라는 49.8세로 11년 이상 젊다. 학회는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아지는 고위험 요인으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 ▦수유 경험률 감소 등에 따른 에스트로겐 호르몬 과잉 또는 호르몬 불균형 ▦고지방ㆍ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 등을 지목했다. 강성수(제일병원 외과) 한국유방암학회 통계이사는 "유방암 발병원인으로 빠른 사춘기, 식생활의 서구화,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 등 현대 여성의 달라진 생활 패턴을 꼽을 수 있다"며 "유방조직이 가장 안정된 시기인 생리 후 5~7일 뒤에 매월 자가검진을 하고 1~2년에 한 번씩은 의사에게 유방상태를 검진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박찬흔(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률은 연간 7%씩 급증하는 추세"라며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0~40대 젊은 환자가 많은 만큼 암에 방심하기 쉬운 30대부터 유방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암등록사업부가 국내 여성 인구 대비 유방암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을 83세로 봤을 때 유방암 발생률은 25명 중 1명꼴인 4%나 됐다. 연간 유방암 환자 수는 2006년에 1만명(1만1,275명)을 돌파한 후 2008년에는 1만3,859명으로 최근 2년 사이에만 23% 이상 급증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002년 대비 유방암 환자 발생 증가율만 보면 우리나라가 약 91%로 가장 높았다. 2위인 일본의 증가율(31%)과는 60% 포인트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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