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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너지총회]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에너지정책 수요중심 전환 서둘러야

공급위주 정책으론 수요 감당못해… 석유제품 탈황시설 4조 투자할 것


허동수(사진) GS칼텍스 회장은 14일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공식행사에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 하루빨리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이날 대구시 북구 산격동 EXCO에서 열린 WEC '내일의 에너지'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공급 중심의 에너지 정책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방식의 수요 중심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40년 전만 해도 70억달러였던 에너지 교역량이 지난해에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오는 2035년이 되면 한국의 에너지 수요는 35%나 급증해 환경적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 회장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여러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 속도를 줄이거나 원자력 자체에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자원의 수요 증가는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바이오매스·풍력·태양에너지 등이 거론되지만 수요 충족이나 비용 등의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며 "화석연료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화석연료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허 회장은 민관 합동의 공동연구와 기술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환경규제 측면에서 정부가 온실가스 대기배출 허용 기준을 정해 이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시장 자율에 맡길 경우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촉진되고 국가경쟁력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부분 투자를 시설 업그레이딩(개선)에 하는데 앞으로는 탈황시설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황시설이란 석유제품에 포함된 황 성분을 추출해내는 시설이다. 규모는 15만배럴로 총 투자규모는 4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또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와 손잡고 브라질에 대규모 정유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결국은 투자할 때 돈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익이 실현될 수 있는 투자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계획 철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GS칼텍스는 페트로브라스와 합작으로 110억달러 규모의 저유황 디젤 정유공장을 브라질에 건설하기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GS에너지도 지난 6월 페트로브라스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지역에서 하루에 원유 30만배럴을 처리하는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하는 데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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