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내 대형주(시가총액 1~100위) 비중은 지난해 1월 82.69%에서 8월 78.15%로 떨어진데 이어 11월에는 76.03%까지 줄어들었다. 2010년부터 2011년 7월까지 80% 이상을 유지하던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신 유가증권시장의 중형주(시가총액 101~200위)나 코스닥 종목의 비중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작년 초 7.63%였던 중형주 편입 비율은 8월 11.05%, 11월 11.58%로 10% 선을 넘었고, 같은 기간 코스닥종목 비중 역시 4.04%에서 5.37%, 6.46%로 증가했다.
특히 펀드 내 주식 편입비중이 1월 95.18%에서 9월 90.87%, 10월 89.77%, 11월 91.20% 등으로 줄어드는 와중에도 중소형주 비중은 꾸준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이후 자동차ㆍ화학ㆍ정유 중심의 대형주들이 힘을 잃자 펀드들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중소형 종목으로 눈을 돌리며 수익률 방어에 나선 것이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차ㆍ화ㆍ정이 급락한 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주가 주도업종으로 부각됐다”며 “ITㆍ부품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을 냈고, 그러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선호도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은 삼성전자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IT관련 중소형주들의 성적도 괜찮을 것”이라며 “저성장 국면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도 두각을 드러내면서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 랠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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