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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합의·각국 중앙은행 자금 몰리며… 일본 주가지수 15년만에 최고치

해외 단기자금 유입이 상승 견인

공적연금 투자 본격화도 일조

"기업 경쟁력 반영 아냐" 거품론도

일본 주가지수가 약 15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23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4.62포인트(0.73%) 오른 1만8,466.92를 기록해 지난 2000년 4월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20일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이 가라앉은데다 각국 중앙은행에서 흘러나온 자금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 공적연금의 주식투자가 본격화하고 엔저에 힘입은 기업들의 수출회복과 임금상승 등 일본 시장의 개별요인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SMBC닛코증권의 시마즈 히로키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가상승 흐름에 대해 "일본 기업경영의 방향이 종전의 축소균형에서 확대균형으로 바뀌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지수상승과 함께 거품 논란도 고조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완화와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했지만 현재 증시 강세는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반영하기보다 해외 헤지펀드 등 단기자금 유입과 새로 투입된 공적연금 등 수급요인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연일 강세를 보이는 랠리 장세가 수출 대기업들에만 국한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베노믹스가 이끄는 일본의 강세장에서 중소형주들이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23일 현재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토픽스지수는 14%나 오른 반면 100여개 벤처기업들로 구성된 마더스지수는 오히려 1.78% 하락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주가 양극화가 극명해지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이와모토 세이이치로 애널리스트는 "아베 신조 총리는 우선 대기업을 살리면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로 중소기업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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