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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인재양성 학교 에밀리 필립스 교수

"한국 미술시장 개방성 뛰어나 국제미술계 허브 될 잠재력 크다"<br>양적성장 비해 시스템은 불안… 전문인력 양성·투명성 높여야


“한국미술시장은 국제 미술계의 허브(hubㆍ활동의 중심)가 될 매우 큰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의 인력양성 학교 ‘소더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의 에밀리 필립스(50ㆍ사진)교수가 한국 미술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예술사를 전공한 뒤 미술시장과 학계를 넘나들며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필립스 교수는 현재 런던과 싱가폴 등지에서 미술시장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을 이끌고 있다. 그가 꼽은 한국시장의 최고 경쟁력은 ‘개방성’. “단순히 중국과 비교하더라도 중국미술계는 자국의 작가와 작품에만 과도하게 집중하는 폐쇄성을 보이는 반면 한국은 자국 작가를 활발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의 수준과 트렌드가 민첩하게 반영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해외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적응력이 탁월한 특이한(unique) 미술시장”이라고 평했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한국미술시장은 장차 중국보다 더 크게(powerful)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2~3년간 미술시장의 양적 팽창과 대중의 관심 증가에 비해 시스템이 불안정한 것은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스미소니언미술관, 게티박물관 등 서구의 유수 미술관도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거나 소수에게 과도한 권한이 집중되면 한국의 ‘신정아스캔들’ 같은 부정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미술관과 갤러리) ▦디렉터나 소유주 등 최종의사 결정자의 독단적 지휘를 견제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당 기관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립스 교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문화예술분야 희소인력 양성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미술계 현장 경력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단기 연수과정(21~24일) 진행차 방한했다. 그는 “예술은 순수하고 사업은 계산적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미술기관과 조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장 트렌드를, 예술분야 종사자에게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일깨워 아트와 비즈니스를 접목할 수 있는 전문인재를 육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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