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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후진타오, G20 이어 APEC서도 글로벌경제 주도 행보

"신흥국에 과도한 요구 하지마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기세가 등등하다.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 이슈를 뒷전으로 밀어낸 여세를 몰아 지난 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국제사회가 신흥국의 경제발전 수준에 따라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 주도국의 행보를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대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실패한데다 그토록 공을 들였던 위안화 저평가 문제에서 독일ㆍ일본 등 우방국의 반대에 부딪쳐 눈에 띄게 국제사회의 영향력이 감퇴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후 주석은 13일 APEC 정상회의 관련 비즈니스 포럼에서 "국제사회는 아태 지역 신흥국들이 능력ㆍ국내상황ㆍ발전수준에 따라 국제적 책임을 다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며 "신흥국들에 발전수준을 넘어서는 책임과 의무를 지우는 것은 국제협력과 세계경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위안화 절상 압력에서부터 기후변화, 북한ㆍ이란 핵 문제 등에 있어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앞서 G20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세계경제의 균형성장을 위해서는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국가가 책임 있는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며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14일 폐막한 APEC 정상 선언문에도 후 주석이 강조했던 보호무역주의 억제 등이 주요 골자로 들어가는 등 이슈 주도권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신화통신과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외면 받고 있는 반면 후 주석이 G20 회의에서 제안한 각국의 실정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 보호무역주의 반대, 선진국과 개도국 간 발전격차 해소 등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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