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은 “과거 펀드붐이 일어났을 때를 분석하면 저금리와 부동산시장이 안정된 가운데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 후행적으로 가계자금이 유입됐다”며 “외국인 매수세로 코스피지수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가계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현재 가계가 증시에 투자할 자금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가계의 순금융자산에서 예금ㆍ보험ㆍ연금 등을 제외한 실질 순금융자산이 219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가계의 실질가용자산인 순금융자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 평균 5.4%씩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한계 계층에 국한된 문제로 가계 전체적으로는 주식매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가계자금의 주식시장 투자는 지수가 이미 상승한 이후에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해 안전한 투자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가계 금융자산 2,500조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예금을 주식투자로 분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개별종목에 투자하면 고가매수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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