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82%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삼성전자의 급등에 힘입어 2.73% 상승했다. 3분기 동안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어 코스피200지수는 3.31% 상승했다.
국내주식펀드 중에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성과가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0.22%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9%, 0.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중에서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0.17%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고 시장중립펀드는 0.06%를 기록했다. 채권알파펀드는 0.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99개 펀드 중 274개 펀드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주에 이어 조선 업종의 강세가 지속되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고, 금융업종의 강세로 은행관련 ETF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의 배수를 성과에 반영하는 레버리지인덱스 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선업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펀드가 주간 수익률 7.01%를 기록하며 주간 성과 1위에 올랐다.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2.2배를 추종하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가 6.42%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레버리지펀드인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와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도 각각 6.14%, 5.95%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은행업종 상승세를 타고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펀드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펀드는 각각 5.55%, 5.54% 상승하여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여러 개의 펀드에 투자하는 ‘마이코리아멀티플러스[주식-재간접]C-W’펀드가 1.74%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주식형펀드들을 편입하는 재간접펀드로 13일 증시 상승분이 성과에 반영되지 않아서 성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추가부양책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 상승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상승하여 국내채권펀드는 일부 유형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중장기물 위주로 채권금리 상승폭이 컸다. 국고채 1년물은 2bp 상승한 2.81%를 기록했고 3년물은 3bp 상승한 2.86%, 5년물은 5bp 상승한 2.99%로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폭이 적었던 단기물에 투자하는 초단기채권펀드가 0.05%의 수익률로 유형내 가장 높은 주간성과를 기록했다.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13%로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0.03%로 소폭 하락했고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2%를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5개 국내채권펀드 가운데 29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낸 펀드는 10개에 불과했다. 주간성과 상위는 금리상승의 영향을 적게 받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과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채권들이 차지했다. 물가연동 국고채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자[채권]클래스C-F’펀드가 0.09%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펀드는 물가연동국채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격의 하락을 성과에 적게 반영해 높은 듀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의 다수를 차지했다. 평균듀레이션이 0.29년인 ‘IBK그랑프리단기채[채권]’펀드는 0.05%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14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 4,795억원 감소한 157조 1,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조 827억원 감소한 159조 5,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MMF의 설정액 감소가 1조 5,878억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 보다 5,633억원 감소했지만 순자산액은 증시상승으로 인해 5,975억원 증가한 56조 2,504억원으로 집계됐다. 혼합형 펀드들의 설정액도 전주에 비해 감소했다. 주식혼합형펀드의 설정액은 176억원 감소했으며 채권혼합형펀드의 설정액도 309억원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