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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파업 결의
입력2003-07-22 00:00:00
수정
2003.07.22 00:00:00
김영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잇따라 비상 경영을 선언하며 노조 파업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경기 악화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는 등 사내외 경영환경이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 강도 높은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담은 `작은 것부터, 나부터, 절약하고 아끼기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전화기 등 사무기구 및 각종 전열기구에 `비용절감 캠페인 스티커`를 부착, 에너지 절감운동을 전개하고 비용절감 아이디어와 관련 표어를 사내 공모하는 등 다양한 절약캠페인을 진행키로 했다.
기아차의 이 같은 방안은 이날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 맞춰 발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 앞서 현대차도 이 달 말까지 휴일 근무를 골자로 한 사무직 차원의 비상 대책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월말까지 노사 협상을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경기가 어렵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니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노조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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