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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못다한 꿈 후배가 이루길”

“아들이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이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지난해 말 남극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로 숨진 고 전재규 대원의 부친 전익찬(55ㆍ영월군 영월읍)씨는 5일 아들의 모교인 영월고등학교총동창회장학회에 장학금 1억원을 희사했다. 이날 오전 영월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장학금을 전달한 전씨는 “삶의 전부였던 아들도 없는데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그동안 아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위해 노력해준 영월고 선후배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씨가 희사한 장학금은 고 전 대원이 남극으로 떠나면서 가입한 여행보험금ㆍ조의금 등 하나뿐인 생명과 바꾼 전부로 알려져 주위사람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고진용 영월고총동창회장학회 이사장은 “선뜻 받기가 어려웠지만 고인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게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영월고총동창회장학회는 현재 4,000만원의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날 전씨가 기탁한 기금으로 `전재규장학금`을 만들기로 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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