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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2월 5일] <1613> 백수보험


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2월 5일] 백수보험 권홍우편집위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30대 중반 남성이 5년간 261만7,000원씩 저금해 은퇴 이후 죽을 때까지 2억5,000만원을 타는 보험상품. 가능할까. 그렇다. 한때 존재했었다. '백수(白壽)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백수보험이 등장한 날은 1980년 2월5일. 6개 생보사가 공동으로 재무부의 판매인가를 받았다. 월 3만~8만원으로 보험료를 5년간 내 노후에 연간 600만~1,000만원씩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보사들의 마케팅은 고금리시대에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발매 2년 동안 중위권 1개 회사를 제외한 5개 생보사의 계약건수는 83만8,482건.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가 2,000만원 안짝이던 시절, 사람들은 월 수만원을 꼬박꼬박 넣었다. 연금성 상품이면서도 고율의 이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보험상품의 금리격인 예정이율(당시 12%)과 정기예금금리(25%)와의 격차. 생보사들은 시중 실세금리보다 훨씬 낮게 조달한 자금을 정기예금금리로만 운용해도 보험금 지급재원이 쌓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한 예금금리를 한자릿수로 내린 1982년의 6ㆍ28조치 이후에는 보험금 지급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결국 생보사들은 판매를 중단했다. 문제는 보험금 지급시기가 다가오며 터져 나왔다. 보험금으로 연 100만원선을 받은 계약자들은 항의하고 재판도 걸었지만 소용없었다. 계약서의 구석에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구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법원도 생보사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수많은 계약자들은 분루를 삼켰다. 노후를 위해 백수보험을 믿었던 계약자들은 백수(白手)로 주저앉았다. 생보사들은 법정싸움에서 이겼지만 도의적 책임도 벗을 수 있을까. 백수보험을 둘러싼 공방전은 지나간 시대의 일로 묻기에는 뼈아프고 추악한 상처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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