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수 2000P 진입의 요건

노무현 정부의 주가는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까. 노태우ㆍ김영삼 정부에 이어 김대중 정부 때 기록했던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를 공약한 만큼 노무현 정부의 주가 수준은 더욱 관심의 대상이다. 노무현 정부의 출범을 한달여 앞두고 주식시장은 이라크 전쟁 가능성 고조와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지수 630선대까지 추락했다. 결국 지수 1,000포인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50% 이상, 2,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서려면 200% 이상 급등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점에서는 지수 2,000포인트 공약은 자칫 `공약(空約)`으로 끝날 수 있다. 공약은 대국민 약속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었다면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우롱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는 지수 2,000포인트 공약을 실현할 청사진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 단순히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수 2,000포인트에 걸맞는 정부 및 금융ㆍ기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증권 전문가들은 투명성 제고와 펀더멘털의 지속적인 강화, 글로벌스탠더드 적용확대 등 3가지가 지수 2,000포인트 진입의 핵심사항이라고 지적한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한 회계를 더욱 독려하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예측 가능한 정책을 펼치고 주식시장에서 불공정 매매를 근절해야 투명성이 확보된다. 주식시장에서만이라도 집단소송제도를 조기에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펀더멘털 강화는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 시스템의 효율화를 의미한다. 노 당선자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약속한 만큼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는 요인을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또 산업 시스템도 대기업 편중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이는 세계 경제의 블록화를 타개하는 길이기도 하다. 완성품보다는 부품수출이 무역장벽을 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스탠더드 확대적용은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길이다. 또 외국인들의 직접투자를 확대하는 유인책이기도 하다. 이는 노 당선자가 강조하는 `동북아 중심국가`건설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시급한 과제다. 역대 정권의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는 반토막이 나는 눈물의 고개였다. 투명성ㆍ펀더멘털ㆍ글로벌스탠더드 등 3박자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주식시장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나타나는 희망의 언덕이 될 것이다. <이정배 증권부 차장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