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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안관제 시장서 지속적 수익 가능"

권오현 시큐클라우드 대표<br>디도스 방지 솔루션 美 수출<br>2,000여 기업 데이터 관리<br>SW 패키지보다 수익성 커


국내 소프트웨어업체가 자체 개발한 분산서비스거부(DDosㆍ디도스) 방지 솔루션 '메두사'를 기반으로 미국 보안관제 시장에 진출했다.

권오헌(43ㆍ사진) 시큐클라우드 대표는 16일 "메두사를 기반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약 2,000개 기업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사 EGI호스팅과 지속적인 보안관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큐클라우드가 제공한 솔루션을 EGI호스팅의 고객들이 사용하면 수수료를 받아 EGI호스팅과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권 대표는 "소프트웨어도 이제는 서비스 시대"라며 "소프트웨어 패키지 판매보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SㆍSoftware as Service)를 수출해야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SAS 미국 수출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시큐클라우드는 EGI호스팅에 지속적으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EGI호스팅의 2,000여개의 고객사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EGI호스팅은 초기 디도스 방지 솔루션 구축비용을 절감하고 외부 침입에 대한 실시간 관제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권 대표는 "상호 윈윈하는 수익모델"이라며 "영업력이 부족한 한국 벤처기업이 소프트웨어 강국인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두사는 기업 통합보안관리 솔루션(ESMㆍ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에 네트워크 탐지 및 디도스 방지기능을 추가한 제품. 제품군으로 따지면 ESM이 진화한 차세대 보안정보ㆍ사건관리 솔루션(SIEMㆍSicuerity Information & Engineering Management)에 해당한다. 기본적인 네트워크 모니터링은 물론 디도스 탐지ㆍ차단, 다양한 기종의 보안장비들을 관제ㆍ분석해 고객 서비스에 위협이 되는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통합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여러 차례 디도스 공격을 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메두사의 고객이다. 권 대표는 "메두사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SIEM 제품"이라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개발한 게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가 해외시장을 겨냥한 이유는 디도스 공격을 비교적 많이 받는 나라로 꼽히는 한국에는 기술력이 뛰어난 경쟁자들이 많고 시장도 작기 때문. 데이터크래프트코리아ㆍDMX테크놀러지 등 외국계 시스템통합(SI)업체에서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다 지난 2008년 시큐클라우드에 합류한 권 대표는 "국내의 경우 통신회사에서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인지도가 높은 보안업체들도 많아 신생 벤처가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잡았다"며 "미국에 이어 올해 진출한 중국ㆍ싱가포르에서도 내년부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큐클라우드는 콜로라도 등지의 다른 IDC업체들과도 접촉 중이어서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올린 시큐클라우드는 올해 목표를 100억원(해외매출 제외)으로 올려 잡았다. 권 대표는 "캘리포니아ㆍ콜로라도 등 다른 IDC 운영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디도스 방지를 포함해 한국의 보안솔루션 기술이 뛰어난 만큼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큐클라우드는 지난해 4월 KOTRA가 실리콘밸리에 운영하는 IT센터에 입주, 인큐베이팅을 거친 덕에 최소 비용으로 미국 시장을 뚫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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