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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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를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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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셉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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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해운대’와 ‘국가대표’ 등이 ‘쌍끌이 흥행’을 책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국 영화 대작이 그리 많지 않아 영화계의 우려가 짙었다. 하지만 개봉하는 영화들이 속속 흥행을 거두고 있어 한국영화의 선전이 기대된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는 개봉 첫 주에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이클립스’, ‘슈렉 포에버’ 등 외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1108만명), ‘공공의 적’(302만명) 등을 포함해 공식 누적 관객 3,0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최초의 감독이 됐다. 영화사 측은 “강우석 감독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70대 노인 연기를 한 정재영의 호연, 2시간 40분이라는 상영시간을 꽉 채우는 긴장감 등이 흥행의 요인”이라며 강 감독이 예상한 500만 관객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봉 한 달이 지났지만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포화속으로’와 ‘방자전’도 성적표가 우수하다. 지난 달 16일 개봉한‘포화속으로’는 개봉 전 영화 속 ‘일본해’ 표시 논란에 휩싸였지만 개봉 후 꾸준히 관객을 동원해 지난 주말 32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달 3일 개봉한 ‘방자전’역시 지난 주말 관객 300만을 돌파해 두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속으로’의 배급을 맡은 임성규 롯데엔터테인먼트 과장은 “월드컵에 쏠려 있던 시선이 뒤늦게 영화로 돌아와 흥행을 재점화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국영화의 선전이 8월까지 이어질 지는 잇따라 개봉이 예정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성패에 달렸다. 우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21일 개봉해 ‘이끼’와 대결한다. 강 감독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놀란 감독의 영화는 현학적이라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대중에게 다가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면대결에도 자신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인셉션은 언론 시사회 이후 해외 언론 및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이끼’와 라이벌 구도가 불가피해 보인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솔트’는 주연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홍보차 한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방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시리즈 가운데 최고 작품으로 평가받는 ‘토이스토리 3’와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한 ‘라스트 에어벤더’도 8월 개봉해 한국 영화를 위협한다.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의 8월 개봉작은‘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ㆍ최민식 등이 주연한 ‘악마를 보았다’와 원빈이 주연한 ‘아저씨’ 등이다. ‘악마를 보았다’는 올 초부터 영화계에서 손꼽힌 기대작이고 ‘아저씨’역시 원빈 주연이라는 점에서 여성 관객들에 어필할가능성이 높다.
영화 관계자들은 “올 여름 극장가는 외화 블록버스터와 ‘웰 메이드’한국영화의 양강 체제로 구축될 것”이라며 “1~2주 내에 많은 스크린을 확보해 관객을 흡수하는 외화에 상대하기 위해 한국영화는 서서히 입소문을 내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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