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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 노트 '관절염'

그는 48세 된 중소기업 간부였다. 서울 근교의 위성도시에서 한시간 동안 전철을 타야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때 부터인가 전철에 앉아 있는 동안 허리에 묵직한 둔통(鈍痛)이 느껴지고 계단을 올라갈 때 무릎의 종지뼈가 욱신거렸다. 젊어서 10년 가까이 럭비를 한 탓일까…. 여기저기 관절들이 삐걱거렸다.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나체바람으로 검진을 받았다. 그리하여 관절염을 다스리기 위한 건강 스포츠를 시작했다. 먼저 혼자 하는 안마체조를 시작했지만 무릎에서 무리가 와 그만 두었다. 관절을 상한 요통에 대한 대책으로는 기본적으로 복근·배근의 강화밖에 없다. 수영에 앞서 온몸의 근육 스트레칭을 15분쯤 한 다음에 수영에 열중했다. 복근강화 운동으로는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머리를 들어 올린다. 명치의 근육을 의식하면서 머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 비결이다. 다음에 배근강화 운동으로 배꼽을 받침으로 하고 머리와 다리를 들어 올린다. 양쪽 운동이 매일반으로 심호흡을 곁들여서 한다. 최초에는 10회 정도면 된다. 운동을 할 때 반동은 쓰지 않는다. 여러 동작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므로 지도를 받아야 한다. 날마다 하는 건 아니지만 계속하지 않으면 근육은 둔해져 버린다. 체육관에는 이런 운동을 하는 기계가 있으나, 기본적인 강화체조를 1년 이상 계속하고 나서 회복되는 조짐이 보인 다음에 사용하도록 한다. 이따금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었으나 쉽게 호전되었다. 무릎이 한 때 서 있기만 해도 힘이 쭉 빠져버려 놀라웠다. 윤활액 주사치료를 받고 나서 운동에 착수했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굽혀 넓적다리 사두근을 단련하는 운동이었다. 처음에는 무중력으로 하다가 나중에는 발끝에다 200G짜리추를 달았으며 추의 무게를 차츰 늘려가서 10년후에는 1㎏짜리 추를 달기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서서 뒤로 다리를 올리기도 하고, 넓적다리를 들어 올리는 등 조금씩 동작을 늘려갔다. 그러나 다소나마 이상하게 느껴지면 곧 약하게 하는 노릇이 중요하다. 어떻든 10년동안 꾸준히 단련해 온 덕분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는 별 불편이 없게 되었다. 무리를 해서 마모된 관절은 원상으로 돌이켜지지 않는다. 그는 관절을 당기고 있는 근육을 강화하는 기본운동을 15년간 계속 했는데, 그 동안에 병변이 악화되지 않은 것만도 성과라고 봐야 한다. 끝으로 수중보행이 허리와 무릎에 효과적인 운동이라는 것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0/05/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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