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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아이' 퇴출 위기… 여행주 휘청

업계 전반 불똥 확산 우려

에프아이투어가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행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25일 거래소에 따르면 에프아이투어는 전일 자본전액잠식과 감사의견거절을 이유로 관리종목지정 및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됐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여행업 불황이 시작된 뒤 국내 증시에서 퇴출 위험에 빠진 업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프아이투어는 ‘여행박사’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자유여행 전문업체다.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새내기 기업으로 여행 산업 침체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채 제일 먼저 추락할 위험에 놓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억원의 적자로 전년에 비해 92%나 줄었지만 순손실이 무려 195억원으로 111%나 급증했다. 여행 업계에서는 에프아이투어의 몰락이 여행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환율급등과 경기침체로 여행업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이미 전국적으로 1,000여개의 중소형 여행사들이 도산했거나 도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도 올 들어 지난 1~2월 매출이 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90%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행업의 부진이 올 2ㆍ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여행 관련주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다만 오는 3ㆍ4분기 이후에는 경기회복과 함께 여행업 침체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ㆍ4분기가 분수령인데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회사들이 더 나올 수 있다”며 “자본력이 취약하고 규모가 작은 여행 업체들의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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